필리핀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절차가 바로 이트래블(eTravel) 카드 작성입니다. 이트래블 카드는 필리핀 정부가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사전에 작성하도록 만든 전자 입국 신고 시스템입니다. 기존에는 입국할 때 종이 형태로 작성하던 입국 신고서와 세관 신고서를 이 온라인 카드로 대체하여 더욱 편리하게 입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트래블 카드 작성 방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우선 인터넷 브라우저로 이트래블 공식 홈페이지(etravel.gov.ph)에 접속한 후 시작합니다. 접속 후 가장 먼저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여 계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메일로 OTP(일회용 비밀번호)가 발송되는데, 이 번호를 홈페이지에 입력하여 인증을 완료한 후, 자신만의 비밀번호를 설정합니다.
다음 단계는 개인 정보 입력 단계입니다. 여권에 기재된 영문 이름과 여권 번호, 성별, 생년월일, 국적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합니다. 또한 본인의 직업(Occupation)을 선택하고, 연락 가능한 휴대전화 번호도 함께 입력합니다. 이어서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국가와 주소를 영문으로 정확하게 입력합니다.
그 다음 여행 정보 입력 단계로 넘어가게 되는데, 필리핀 방문 목적과 여행자 유형, 출발 국가, 필리핀 도착 공항 등 여행 관련 정보를 차례대로 입력하게 됩니다. 특히 항공편 정보는 정확한 항공사명과 항공편명(Flight Number)을 입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후 필리핀에서 머물 호텔이나 숙소의 이름과 주소를 입력하고, 입국 예정일과 출국 예정일도 정확히 작성합니다.
추가로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항목도 있습니다. 최근 30일 이내 방문했던 국가가 있다면 입력하고, 현재의 건강 상태에 관한 간단한 질문에 답변하면 됩니다. 세관 신고 단계에서는 필리핀 입국 시 소지하고 있는 물품 중 신고가 필요한 고액 현금이나 금지 물품 여부를 확인하며, 해당 사항이 없으면 간단히 ‘없음(None)’으로 입력하면 됩니다.
모든 정보를 입력하고 나면 전자 서명 입력 후 제출할 수 있습니다. 제출 즉시 이트래블 QR코드가 발급되는데, 이 QR코드를 반드시 스마트폰에 저장하거나 인쇄하여 입국 심사 시 지참해야 합니다. QR코드는 입국 시 필수로 제시하는 서류이며, 종이 서류를 별도로 작성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점은, 이트래블 카드는 필리핀으로 떠나기 전 72시간 이내에만 작성 가능하며, 등록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만약 비용을 요구하는 사이트가 있다면 사칭 사이트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처럼 이트래블 카드 작성을 미리 완료하면 필리핀 입국 시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입국할 수 있어 여행의 시작부터 더욱 쾌적한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